조폐를 산업으로 재창조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
북미 최대 화폐박람회 참관, 사라지는 동전이 국가의 문화상품으로 변신
이제 주화는 결제 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물

화폐박람회 사진
안영만 기자 /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 www.komsco.com)는 지난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2026 세계화폐박람회(World’s Fair of Money, WFM)에 참가해 글로벌 주화산업의 최신 동향과 해외 시장의 흐름을 살펴봤다.

화폐박람회 사진
1891년 시작된 WFM은 미국 주요도시를 돌아가며 매년 개최되는 국제 화폐박람회로, 미국화폐협회(American Numismatic Association)가 주최한다. 독일 WMF(World Money Fair), 중국 BICE(Beijing International Coin Exposition)와 함께 세계 3대 화폐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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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는 약 500여개의 화폐·주화 수집 관련 판매 부스가 마련됐으며, 세계 각국의 조폐기관과 유통사, 수집가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개장 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관람객들로 행사장이 붐비는 등 주화 수집에 대한 높은 관심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박람회 현장에는 역사적으로 희귀한 주화부터 최신 한정판 기념주화 및 수집성과 문화가치를 모두 담은 예술형 주화(Bullion Coin)까지 다양한 주화가 전시,판매됐다. 관람객들은 물론 주화를 직접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행사 기간 내내 이어졌다.
세계 주화산업의 흐름은 이미 오래전부터 변화하고 있다. 유통주화의 지급결제 기능이 축소되면서, 금,은 등 귀금속에 국가의 기념물과 상징물을 담은 기념주화와 기념메달, 예술형 주화(Bullion Coin) 등 비유통 목적의 주화가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67년 세계 최초로 예술형 주화를 도입한 남아공 조폐국과 1986년부터 독수리(Eagle) 예술형 주화를 판매하는 미국 조폐국은 예술형 주화가 단순히 귀금속 판매품이 아닌 국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법정주화로 설명하며, 고유한 국가 브랜드를 주화에 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주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람회에서 만난 해외 주요 조폐국과 글로벌 유통사 관계자들은 한국의 주화에 대한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한국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한국 고유의 정서와 상징을 주화에 어떻게 담아낼지에 대한 높은 기대감 보였다.
이는 한국 주화산업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내에서도 현금 사용 감소와 함께 동전 없는 사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유통주화 생산이 중단되어 앞으로는 주화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이 가진 문화자산을 국가 간 협업을 통해 기념주화와 기념메달로 구현하여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예술형 주화와 같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은 대표적인 주화가 만들어진다면, 한국의 매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새로운 국가 브랜드가 탄생될 뿐만 아니라 주화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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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11:02 송고